[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이스라엘 기반 의료영상기업 나녹스(Nano-X Imaging)가 ‘의료영상장비 대중화(Democratization)’를 위한 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나녹스는 12월 4일(한국시간) 북미방사선학회(RSNA2020)에서 ‘아크 프로토타입’ 시연을 통해 차세대 디지털 X선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시연에는 나녹스가 개발한 디지털 X선관 기술을 접목시킨 원형 아크에 다중선관을 접목한 2D 및 3D 의료영상들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3D 단층영상합성법 (Tomosynthesis) 기술이다.

RSNA 2020에서 선보인 아크 프로토타입 현장 스리트리밍 캡쳐 [사진제공=나녹스]

최고경영자인(CEO) 란 폴리아킨(Ran Poliakine)과 방사선 전문의 2명이 공동 진행한 시연에서는 나녹스아크 프로토타입이 소개됐고, 이 기기를 활용해 모델(팬텀) 등을 촬영한 영상을 제공했다. 란 폴리아킨은 자신의 손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1895년 X-레이 발견이후 125년만에 처음 선보이는 디지털 소스 영상으로, 여러 개의 X-레이 사진을 합성하여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병변을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SK텔레콤을 2대 주주사로 올 8월 나스닥에 상장한 나녹스는 현재 전세계 서비스 제공사들과 약 5100개 이상의 나녹스 아크 배치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승인을 얻으면 2021년 중반 께 현장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녹스는 장비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올 1월에 나녹스아크 싱글소스버전에 대한 승인신청을 마쳤다. 조만간 멀티소스 시스템에 대한 FDA 승인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2021년 중반 께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하반기에는 1000여대의 나녹스 아크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란 폴리아킨은 “의료영상기술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전세계 3분의 2의 인구에게 큰 혜택을 제공 할 수 있다”면서 “심각하거나 진료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게 돼 전체적인 진단의료의 기술수준을 높일 것” 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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