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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수능’ 대비 위한 병원시험장 29곳·자가격리 시험장 113곳
시험장 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교육·보건당국 긴장
서울시, 수능 직후 감독관과 본부 요원 희망 시 무료 검사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들을 위한 별도시험실이 마련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확진 수험생을 비롯한 자가격리자·유증상자들을 위한 시험장을 마련해 운영한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보다 198개 늘어난 13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시험실은 3만1291개로, 1만291개 증가했다.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은 수능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을 우려해 감독관 검사 등 사후 조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교육부는 일반 시험장 외에도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37.5도 이상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일반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을 준비했다.

지난 1일 기준 확진 수험생은 37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430명으로, 이 중 수능에 응시하는 확진 수험생은 35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404명이다. 확진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병원 시험장은 거점 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4곳 등 29곳으로 205명이 이용할 수 있다. 확진 수험생 중 응시자 35명은 미리 전국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됐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지구(86개)별 별도 시험장도 운영한다. 113개 시험장, 583개 시험실을에선 3775명이 시험을 볼 수 있다. 자가격리 응시자의 경우, 자가용이나 지방자치단체 차량, 소방서 구급차 등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장이 늘면서 시험 감독 등 관리 인력도 1년 전보다 30%가량 증가한 약 12만명이 배치됐다. 교육부는 수험생에게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책상 앞면에도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다. 일반 시험실 당 인원도 거리두기를 위해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줄였다.

정부와 각 시·도는 수능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후 조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시는 수능 직후 감독관과 본부 요원 등 수능 관계자 2만4226명 중 희망자에게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해주기로 했다.

희망자는 오는 4∼5일 서울시교육청 등 4곳에 설치될 선별진료소 가운데 가까운 곳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으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다.병원 시험장 감독관 등은 오는 7일 오전 자택에서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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