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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법공세’ 임박하자 野 “서명운동까지 고심…여론전에 사활 건다”
공수처·국정원·경찰청법 공세 임박
野 주호영 “믿을 것 국민의 힘밖에”
“與 드라이브 걸 것” 회의적 시선도
지난 1일 저녁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보승희, 김웅, 태영호, 김은혜, 김영식, 권명호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폐회일인 오는 9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론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의석수에 밀리니 여론에 기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공세’를 막아내자는 것이다.

3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현재 의원들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하는 것을 넘어 순번이 오지 않은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은 각자 지역구에서 대대적으로 산발적 시위를 하는 방안, 정부 규탄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전개 등을 고민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집값 대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을 도마에 올려놓고서다.

국민의힘이 여론전에 매달리는 배경에는 이 외에는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가 폐회되기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과 국가정보원법, 경찰청법 등 소위 권력기관 개혁 입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여차하면 여야 간 이견이 큰 ‘공정경제 3법’과 ‘일하는 국회법’ 등 쟁점 법안도 연내 통과시킬 태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174석을 갖는 만큼 표결로 입법을 막을 수 없다.

‘인간 차벽’이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국회를 마비시킬 수도 없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때 해봤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해서다. 단식·삭발·장외투쟁은 여론전에 되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따라 선택지에 빠져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오르는 등 나름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독주를)막을 방법은 국민의 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당 안팎에선 그럼에도 회의적 시선이 팽배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TK 지역의 다선 의원은 “민주당이 ‘추·윤 갈등’으로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우리가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한들, 민주당과 ‘딜’을 위해 내놓을 것도 없다”며 “무기력한 야당이란 인식이 돌아올까 싶어 염려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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