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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 바이든 취임 전 내각 조기 인준 추진
바이든 취임과 동시에 내각 출범 계획
공화 상원 다수당 가능성…인준 과정 험로 예고
(왼쪽부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민주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 차기 내각에 대한 인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동시에 새 내각이 출발할 수 있도록 미리 행정부 전열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30일(현지시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내년 1월 초에 바이든 당선인의 첫 내각 각료 후보들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 “100년에 한 번 있는 위기 속에서 차기 행정부가 내각 확정과 관련해 상원을 의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이었던 시절 공화당이 내각 지명자에 대한 인준에 나선 것을 거론하면서 내년 1월 5일로 예정돼 있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이후에 차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내각의 경우 2016년 대선 이후 공화당의 인준 노력에도 불구, 상원 표결 등 인준 작업이 지연되면서 대통령 취임 첫날 각료 2명만 확정한 상태로 출발했다. 같은 시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6명,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7명의 각료에 대한 인준을 마쳤다.

다만 슈머 원내대표가 언급한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상원 인준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의 대표적 표적은 첫 유색인종 여성이자 첫 남아시아계 예산관리국(OMB) 국장 기록을 눈 앞에 둔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CAP) 의장이다. 공화당은 탠든 의장이 과거 건강보험개혁법 처리를 놓고 공화당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당파적 전력을 문제삼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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