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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사찰 의혹'에…윤희숙 "이 정도면 투수·타자도 서로 사찰하는 것"
“온 국민 힘든데 이 기회에 尹 밀어내려고”
추미애·윤석열 극한 충돌 이번주 분수령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재판부 사찰 의혹' 등으로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이 정도 프로필 정리가 사찰이면 프로야구에선 투수가 항상 타자를 사찰하고 타자는 투수를 사찰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검찰총장 징계 혐의에 대한 변호사 L의 일갈'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공판에서 변호사와 검사는 같은 입장에서 재판을 받기에 법정에서 망신 당하고 당황하지 않기 위해 언제나 재판부의 성향을 파악하고 대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1년째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힘들어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3차 유행으로 경제는 어디까지 곤두박질칠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추운 날 길거리로 내몰릴지 근심이 가득하다"며 "어처구니없게 이 위기를 틈타 검찰총장을 밀어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야당과 언론이 허약하고 열성 지지층에 눈이 멀어 권력이 오만해졌다지만, 권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두려움이 아니고는 40년 민주화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이 정도의 일을 벌릴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3년반 국가 시스템을 층층이 망가뜨려 다져온 권력 기반을 흔들만한 게 뭐가 있길래 법무 장관을 앞세워 이 난리를 치는지, 법무부와 검찰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극한 충돌은 이번 주에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내린 직무정지 명령의 법적 정당성을 판단할 행정소송 재판이 30일 열린다. 다음 달 2일에는 윤 총장의 거취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도 잡혀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재판부는 사안의 긴습성에 따라 심문 당일인 이날이나 늦어도 다음 날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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