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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당 정치국회의서 경제 점검·질책…美대선엔 ‘침묵’
환전상 처형·경제난 속 경제문제 중점 논의
제8차 당대회 준비 일련의 편향·임무 지적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최근 경제 부문 실태를 비판하고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경제 부문 실태를 비판하고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당 중앙위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15일 제20차 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2주만이다.

회의에서는 제8차 당대회 준비 상황 청취와 대책,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그리고 경제정책 집행 대책 등을 다뤘다. 특히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해 심각히 비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어 “당의 경제정책 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지도에서 주객관적 환경을 언급하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비판한 만큼 내년 수립할 경제발전계획에서는 실현가능한 목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제8차 당대회에선 기존 국가경제발전계획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위원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속에서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제8차 당대회 준비와 관련 “일련의 편향과 대회준비위원회의 중요 임무들을 지적”하고 당대회 준비위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사상사업 강화와 영도체계 수립, 정책적 지도와 당적 지도를 심화시키기 위해 당 중앙위의 해당 부서기구를 개편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은 당면한 올해 경제과업 집행을 위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토의하고 중요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비롯해 북한은 미국 대선 결과과 관련해 여전히 침묵을 유지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지 20일이 넘도록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2016년과 2008년 미 대선 때는 이틀, 2012년과 2005년에는 각각 사흘과 닷새만에 관련 보도를 한 것과 대비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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