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수칙 강화 조치 속 축구경기에 참여했다는 데 대해 "제1야당 의원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취급한 최 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선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허 의원은 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금요일 국민의 염원이 담긴 편지 한 장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며 "1시 반에 나온다고 한 최 수석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 접촉할 수 없다며 해가 지고 나서야 행정관 한 명을 보내 편지를 수령했다"고 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러면서 "그런데 이 (축구)소식을 전해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섰는데, 정작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명대에 이른 지난주부터 공무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방역 지침이 적용되고, 이를 지키지 않고 감염되면 문책이란 엄포까지 놓은 상황"이라며 "최 수석은 직무 유기 뿐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 경솔히 처신했고, 고위 공무원으로 스스로 정부의 지침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야당 의원들과 소통을 한낱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긴 정무수석, 그런 참모를 믿고 국정을 우녕하는 대통령, 한 번도 경험 못한 나라의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며 "그렇게 지역구를 챙기고 또 축구를 하고 싶다면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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