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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자유…英·佛 모두 크리스마스 때 이동제한 풀어
코로나 확진자 줄자 제한 완화
전문가 바이러스 확산 우려 여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영국은 크리스마스 전후 닷새간 가족간 만남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처를 일시 완화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유사한 결정을 했다. 오는 28일부턴 이동제한을 서서히 푼다. 확진자수가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선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12월 23~27일 최대 3가구가 ‘크리스마스 버블(Bubble)’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버블은 코로나19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집단을 뜻한다. 떨어져 사는 조부모·부모·자녀 등 3대가 이 버블을 만들면 한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게 가능하다.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이랜드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확정한 내용이다. 버블은 자택·예배장소·야외 공공장소에 적용된다. 펍·식당은 해당하지 않는다.

AP는 영국 정부의 과학 자문들이 이런 크리스마스 계획을 승인했지만, 다른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자를 더 늘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1299명으로 7주만에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일일 신규 사망자는 608명으로 5월초 이후 최대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새해 전날인 12월 24일과 12월 31일엔 허가 없이도 지역간 여행을 할 수 있고,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의미한 여행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유지한 이동제한 조처를 3단계에 걸쳐 완화하겠다고 했다. 한 때 6만명을 넘었던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엔 하루 평균 2만명으로 줄었다면서다.

28일부터 비필수 사업장도 영업을 할 수 있다. 다만, 오후 9시엔 폐점해야 한다. 코로나19 통제에 확신이 들면 12월 15일부터 이동제한 조처를 해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식당·술집은 내년 1월 20일까지 예외다.

2단계 완화 조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중환자가 2500~3000명 사이로 유지되면 12월 15일부터 시작된다. 3단계 완화 조처는 내년 1월 20일 도입할 예정이다. 식당과 술집, 스키장, 스포츠시설도 문을 열 수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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