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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내달 마지막으로 한국 찾을 듯…북미접촉설 사라져
北 도발 우려 속 한반도 안정적 상황 관리 초점
폴란드 출신으로 한반도 분단에 큰 관심 기울여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내달 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방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방한 기간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내달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내달 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방문을 추진중이다.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20일 막을 내리는데다, 북한이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앞두고 외부메시지를 일체 중단한 채 암중모색에 돌입한 탓이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불거지곤 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과의 북미접촉설도 사라졌다. 북한의 미 새 행정부를 상대로 한 관심끌기와 협상력 제고 차원의 고강도 무력시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시기상 관리도 필요하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주 미국을 방문한 송영길, 김한정,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북한과 협상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희망과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북미대화의 경험과 교훈이 다음 행정부까지 이어지고 향후 북미협상이 지속해서 충실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대북특별대표로서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협상이 본격화된 2018년 8월 대북정책특별대표로 발탁된 그는 애초 포드자동차 부회장이라는 기업인 출신인데다 보수성향으로 알려져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폴란드 출신으로 한반도문제와 분단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12월 부장관 승진 때도 대북특별대표 직함을 내려놓지 않았다. 미 민주당에서도 트럼프 행정부 인사로는 드물게 신뢰할만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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