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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19 ‘11월 확진자’ 400만명 넘을수도…추수감사절 ‘초긴장’
3일부터 20일 연속 10만명대
바이든 ‘간소한 추수감사절’ 호소

미국에서 11월 한 달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대 명절로 불리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기준 10만13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지난 3일부터 20일 연속으로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선을 넘었다.

11월 한 달간 미국 내 확진자 수는 306만5803명으로, 22일 만에 300만명을 넘긴 것으로도 나타났다. 미국 전체 확진자 수(약 1200만명)의 4분의 1에 이르는 확진자가 11월에 쏟아진 셈이다.

이 속도대로면 11월 말엔 한 달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500만명 수준까지도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26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고, 미 의사협회도 “독립기념일과 메모리얼데이(현충일) 등을 고비로 확진자가 급증했다”며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은 본인들이 앞장서 가족 모임의 규모를 줄이고 간소하게 추수감사절을 보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많은 미국인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항공 여행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0일과 21일 일간 항공 여행객 수가 각각 101만9836명, 98만43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24일 백악관에서 칠면조 사면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행사가 진행될 경우 방역 당국의 각종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우치 소장은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붐비는 공항을 통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걱정된다. 성탄절 휴가 기간까지 환자가 계속 급증하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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