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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文정권, 총칼만 안 들었지…사기꾼도 이렇게는 안 한다"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반발
野 향해 "공동 대응·투쟁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사기꾼도 이렇게는 하지 않겠다"며 "총칼만 안 들었지, 문재인 정권은 한 마디로 건국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공동 대응, 공동 투쟁을 논의해야 한다"고 손을 건넸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자신들 주도로 만든 (공수처)법을 개악하는 짓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장기 집권전략으로 야당은 말살 대상이 됐고 의회는 죽어야 할 존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의 공수처법 개악 시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보궐선거 무공천 당헌 뒤집기에 이은 자기부정과 민주정치 파괴의 결정판"이라며 "문 정권이 밀어붙이는 공수처법 개악은 민주당 정권의 총칼이 되고, 장기 집권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야권은 제대로 싸우고 있느냐"며 "국민이 볼 때 간혹 보궐선거 출마 선언은 있지만 구국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할 것"이라며 공동 투쟁을 제안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공수처법 개악을 막고, 법이 정한대로 공수처장 합의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여권은 지금 20년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고 있다. 이 정권의 일방통행을 막지 못한다면 야권은 완전히 무력화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여당의 폭주를 막지 못한다면 내년 보궐선거는 하나마나일 것"이라며 "내후년 대선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을 포함한 양심 있는 모든 야권 인사에게 호소한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 공수처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공동 투쟁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또 "범야권 시민사회 원로에게도 요청한다"며 "온갖 고난, 고통 속에서 만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을 이대로 두고 보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어떤 분과도 만나겠다"며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데 미력하게나마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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