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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정권 인수 속도…24일에 첫 인선 발표
신임 비서실장 지명자 “역대 정권 인선 속도 뛰어넘을 것”
여성·유색인종 대거 포함 가능성…다양성 내각 기조 이어갈 듯
코로나19 사태로 취임식 축소 진행, 가상 행사 진행 가능성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첫 내각 인선에 나선다. 국무·국방·재무 등 핵심 내각에 대한 인선발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다양성 행정부’를 표방하는만큼 여성과 유색인종이 대거 등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인수위는 앞선 어느 정권보다 빠르게 내각 구상을 내놓음으로써 정권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론 클레인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22일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24일 첫 내각 인선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자리에 대한 인선 발표가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과거 오바마 인수위와 트럼프 인수위가 보여준 (내각) 임명 속도를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인선 작업을 마무리 할 것임을 시사했다.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이른바 ‘내각 빅4’라고 불리는 재무·국방·국무·법무장관이 첫 인선에 포함될 지 여부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재무장관 소식을 조만간 들을 것”이라면서 추수감사절(26일) 전후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의 진보와 중도를 모두 아우르는 성품을 가진 인물”이라고 밝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염두한 발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외교를 총괄할 국무장관에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 반대를 피하기 위해 오바마 2기에 국무장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보다 ‘중도’ 성향의 블링컨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첫 내각 인선에부터 다양한 인종과 성별을 아우르는 인물들이 대거 등용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 이후 줄곧 ‘미국과 같은 행정부’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신임 백악관 참모 9인 중에도 여성은 5명, 유색인종은 4명이 포함됐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젠 사키 선임고문은 같은날 CNN에 출연, 새 내각이 오바마 행정부보다 진보적 성향을 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내각은 이념과 배경 면에서 미국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역대 최고의 다양성 내각으로 불리는 오바마 행정부는 내각 관료 중 60% 가량이 여성 또는 유색인종이었다.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들은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맞대응 대신 차기 행정부 준비 작업이 더욱 시급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는 “트럼프의 노력은 좀먹는 일”이라면서도 “(선거) 결과가 바뀔 것이라고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케이드 베딩필드는 “트럼프가 인수인계를 시작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법적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송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지금 중요한 것은 연방총무청(GSA)이 신속히 바이든 당선인을 승자로 확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1월 20일에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는 “우리가 과거에 하던 취임식과 같은 종류는 분명히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가상 행사로 진행했던 것을 언급하며 취임식 일부도 비슷한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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