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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병동 24시간 지키는 간호사들이 위험하다
근무시간 권고치 2배 초과 집중력 저하
1회용 후드 최대 한달 이상 사용 하기도
간호협회, 표준매뉴얼·간호지침 적극 건의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병동 근무시간이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4시간 이상으로 권고시간인 2시간의 두배를 넘어 이로 인해 판단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간호사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호사의 감염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1회용 후드를 최대 한달 이상 사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20일 “코로나19로 인해 간호사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속에 환자 곁을 지키는 간호사의 안전보장을 위해 매뉴얼을 보완하고 간호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간호협회가 전국 23개 의료기관의 현장 간호사와 간호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장에 투입된 간호사가 사전교육 없이 스스로 역할을 터득해 업무를 수행하거나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병실 투입 권장시간인 2시간을 훨씬 초과해 4시간 이상 근무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간호사의 감염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안전물품인 PAPR(산소공급기)용 1회용 후드를 매일 교체하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최고 1개월까지 재사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현장간호사들은 조속한 시정과 함께 최소한 안전이 보장될 있는 실효성 있는 표준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호협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에 확진된 간호사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환자와 간호사의 안전보장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16~17일 이틀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이 주최하고 간호협회가 주관한 ‘국민안전 간호체계 구축 워크숍’을 개최한바 있다.

이번 현장 간호사 워크숍은 대한간호협회가 사전에 배포한 분야별 설문지 응답 자료에 근거해 현장 사례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간호관리자 대상 워크숍에서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파견된 인력과 기존 의료기관 인력 간의 역할수행 및 팀웍 형성의 어려움, 코로나 환자 간호에 따른 보상과 처우에서의 역차별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취합된 문제점 등은 오는 12월 1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는 ‘국민안전을 위한 간호체계 구축’포럼에서 발표된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간호업무 분야별 워크숍 내용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코로나19 현장 대응 매뉴얼 개선안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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