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실내포차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전날(3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같은 상황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 같은 증가세는 가족이나 지인간 소모임, 직장, 수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환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자는 8월 말 이후 처음이며, 343명은 8월 28일(371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 등이다. 이 기간에 단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200명을 넘은 날은 6차례, 300명을 넘은 날은 2차례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7∼18일(202명, 245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이날은 300명에 육박했다. 지역발생 293명은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지인 여행모임(누적 18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20명), 경기 가구업자 모임(11명), 경기 광주시 가족 및 피아노 교습(11명) 등 소규모 모임이 감염 불씨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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