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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숲치유 프로그램 코로나 우울 개선 효과 확인
근심, 두려움, 만족, 평온감, 자신감 등에서 상당부분 호전

[헤럴드경제=이권형 기자] 숲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코로나 우울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숲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서안정 검사를 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서안정 효과가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산림치유원, 치유효과 분석센터가 지난 7월~10월까지 숲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1405명 중 치유효과 분석에 응한 41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참여자의 정서안정 전체 점수가 참여 전 66.97점 → (참여 후) 71.27점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림산림치유원 이정원 팀장은 참여 대상자들의 근심, 두려움, 만족, 평온감, 자신감 등에서 상당부분 호전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치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숲이 개방된 야외 자연 공간으로서 감염병 상황에서 안전한 쉼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5월부터 코로나 우울을 극복키 위한 숲치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숲치유 지원 추진의 주요 성과는 산림을 활용한 재난심리회복지원의 가능성 발견과 코로나 우울의 개선이다.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된 자가격리자 반려식물 보급과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스마트 가든 설치를 통해 숲의 치유효과를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대응 현장으로 전파했다.

또한, 코로나19 숲치유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및 대응 인력의 코로나 우울을 개선했으며 재난 발생 시 체계적인 대국민 산림치유 지원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재해구호법’에 따른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에 산림청이 포함되면서, 향후에는 재난발생시 지속관리군 피해자와 국가재난 대응 인력 대상으로 산림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산림청은 숲을 활용한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해 코로나19 취약계층 및 대응 인력에게 산림공간을 개방하고, 숲의 치유혜택을 효율적으로 전달키 위해 지난 5월부터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산림청은 코로나 우울의 고착화를 방지키 위해 코로나19 대응 숲치유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시행 중인 숲치유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말 성과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발굴해 보완하고 내년에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 기준을 세분화하고 관련 지침을 보완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제외하고 단계별로 참여 인원의 차등을 두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온라인 숲치유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도 비대면으로 산림치유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임신부를 위한 온라인 숲태교 콘텐츠 개발을 이미 착수했고, 비대면 산림치유 프로그램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산림공간의 개방을 통해 교육․문화․보건 분야 등과의 협업이 활성화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숲 치유 참여를 희망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전화 상담실을 통해 유선 예약 후 안내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해 기존의 산림치유 정책을 근본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다양한 협업을 추진했다”며 “보다 많은 국민이 숲을 통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숲치유 활성화에 사회 각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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