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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최측근 ‘승리 일등공신’ 전진배치
백악관 핵심 참모 9인 인선
클레인 이어 도닐런·리체티
여성·유색인종도 대거 포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퀸시어터에서 국가 안보 전문가들로부터 화상 브리핑을 받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최측근 참모진으로 구성된 백악관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핵심 참모 9인의 인선을 발표했다. 30년 지기 ‘복심’인 론 클레인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지 약 일주일만이다. 바이든 캠프의 핵심 멤버이자 최측근 ‘승리 공신’들이 전진 배치된 가운데, 여성과 유색인종이 대거 포함되면서 다양성을 강조한 바이든 당선인의 인선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마이크 도닐런이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기용됐다. 1980년대부터 바이든 당선인과 인연을 이어온 도닐런은 대선 당시 캠프 수석전략가를 맡으며 연설 및 광고 기획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절친한 친구인 스티브 리체티 캠프 선대위원장도 선임 고문으로 백악관에 입성한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다.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젠 오맬리 딜런은 부비서실장을 맡아 백악관 운영을 관장한다. 44세의 여성인 딜런은 대선 캠프를 성공적으로 이끈 일등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민주당 경선 당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흑인 인사인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은 백악관 선임고문 및 대외협력실장으로 발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치먼드는 백악관 내 흑인 최고위급 인사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캠프 법률고문이었던 다나 레머스는 법률고문을, 미국의 유명 노동운동가 세자르 차베스의 손녀이자 카멀라 해리스 캠프의 수석보좌관을 맡았던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백악관과 지방정부 간 조율을 담당하는 직책을 맡는다. 대선 기간 동안 바이든 당선인의 유세활동을 보좌했던 애니 토마시니는 집무실 운영 책임을 담당한다.

차기 영부인인 질 바이든을 위한 참모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영부인 비서실장에는 줄리사 레이노소 팬탈레온 전 우루과이 주재 대사가, 영부인 수석고문에는 앤서니 버널 캠프 비서실장이 발탁됐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번 인선과 관련해 성별과 인종의 다양성이 갖춰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인선 명단에는 여성 5명, 유색인종 4명이 포함됐다. 인수위는 성명에서 “다양하고 경험이 많은 재능 있는 인사들을 기용해 행정부를 미국처럼 보이도록 구축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내각 및 추가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조만간 고위 참모와 내각 인선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가디언은 이번 인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도 정궈 전환을 강행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매일 자문위원회와 만나 인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상원 인준’의 벽을 넘는 것이 숙제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선인 측근들의 말을 인용, “내년에도 상원이 공화당의 손에 들어갈 경우 인준 싸움을 대비한 인선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각에 대한 결정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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