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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 우주·지상·땅속까지 꿈 펼치는 머스크…테슬라 ‘S&P500’ 편입 또 한번의 도약
저커버그 제치고 세계 3위 부자
미국인이 찾는 ‘제2 헨리포드’로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모델Y생산공장을 찾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2월 21일 테슬라를 S&P500지수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로이터]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은) 단순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보다 더 큰 이야기다. 사람들은 차기 헨리 포드를 찾고 있다.”(조앤 리프먼 미 프리스턴 고등연구소 저널리즘 연구원)

리프먼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20세기 산업계 지형과 판도를 뒤바꾼 포드에 비유했다. 또 머스크에게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21세기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하나의 상품, 새로운 아이디어를 넘어 머스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있으며, S&P500의 테슬라 편입은 바로 그 미래를 시장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란 평가다.

물론 테슬라에 여전히 의문을 갖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줄곧 테슬라 회의론을 주장해온 투자리서치업체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테슬라는 중국과 유럽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P가 테슬라를 지수에 포함한 것은 “큰 실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 앞날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과 별개로 2003년 설립 이후 테슬라와 머스크가 걸어온 길은 분명 성공의 역사다.

연초 86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 441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4186억달러로,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 부문 1위다.

머스크 개인 자산도 급증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는 1175억달러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106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3위의 부자로 등극했다.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이날 하루에만 테슬라 주가가 9% 이상 급등한 덕이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은 20.8%에 달한다.

또 머스크는 공식적으로 테슬라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 대신 분기 실적에 따른 스톡옵션을 성과급으로 받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치솟을수록 머스크의 돈방석도 두툼해진다.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87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덕에 머스크는 4번째 스톡옵션 요건을 충족했다. 이를 시장가치로 단순 환산하면 30억달러가 넘는다.

머스크의 꿈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선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27시간 뒤 무사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우주여행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첫 관문을 연 것이다.

또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도입을 앞두고 있다.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려 전세계 어디서든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부 지역에 스타링크 사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야심은 지상(테슬라), 하늘(스페이스X)에 이어 땅 속까지 넘본다. 그는 2013년 진공 상태에서 초고속으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 구상을 처음 밝혔다. 이후 2017년 터널 시공업체 보링 컴퍼니를 차려 차근차근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라스베이거스에 ‘컨벤션센터 루프’란 이름의 4500피트(약 1371미터)의 초고속 터널을 뚫는데 성공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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