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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단 못하면 대유행”…수도권·광주 내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
나흘째 200명대 확진
수능 앞둔 학생 안전확보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17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째 2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과 광주, 강원 일부 지역은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다만 감염 고리가 전국 곳곳 일상적 공간에서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0명으로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200명 선을 넘었다.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로 추정해 보면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2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닷새째 200명 선을 넘는 것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전날엔 230명 가운데 87.8%인 202명이 지역발생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200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6일 만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강원의 확산세가 뚜렷하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인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과 강원은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수도권과 강원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111.3명, 15.3명으로 1.5단계 기준(수도권 100명 이상, 강원 10명 이상)을 넘었다.

광주시는 거리두기 격상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의 확산세를 고려해 19일부터 1.5단계를 시행하기로 자체 결정했다.

앞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광양·여수시는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상황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여기서 유행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초래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2단계로의) 추가 단계 상향 없이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수능에 대비해 안전한 시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지역 유행’이 시작되는 단계로 유행 권역에서 철저한 생활방역을 준수하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하게 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의 경우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에선 음식(물·무알코올 음료 제외) 섭취가 금지되며 한 번 이용한 방은 소독을 거쳐 30분 후 재사용해야 한다.

면적 50㎡ 이상 식당·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또는 가림막 설치 중 하나를 준수해야 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 관련 시설에서는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이용 인원 제한과 함께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는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영화관·공연장·PC방에서는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한다. 독서실·스터디카페에선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은 전체 수용 인원의 30% 이내로 허용된다.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 종교활동도 좌석 수 30% 이내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모임·식사도 금지된다.

등교 수업은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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