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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머스 로비 수사 법조계로 번지나…검찰, 핵심 로비스트 구속영장 청구
법조계 인맥 가진 로비스트 신모씨 구속 수사 방침 정해
옵티머스 환매 조사 무마 로비 혐의 적용
호남 출신 법조계 인맥 수사 확대 여부 주목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핵심 로비스트를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법조계 인맥이 있는 핵심 인물로 꼽혔던 만큼, 만큼 옵티머스 로비 수사 범위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옵티머스 수사팀(팀장 주민철)은 16일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55) 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17일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지난 10일과 12일 신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6일 구속된 또 다른 브로커 김모씨의 구속기간을 10일 더 연장해 조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검찰은 일단 신씨가 김씨와 함께 옵티머스 환매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출신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씨의 경우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가 구속될 경우 법조계 인사로 로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호남 출신의 신씨는 동향 인맥으로 법조계 공직자들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그 중에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부장판사와 감사원 감사위원도 포함됐다. 검찰은 신씨가 사용했던 사무실 출입자 명단을 확보해 분석을 마친 상태다.

신씨는 김씨, 기씨와 함께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히지만, 김재현 대표로부터 가장 많은 금액인 10억원대 로비 자금 등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신씨를 위해 서울 강남구 빌딩에 따로 사무실을 얻어주고, 이사 윤모 변호사가 법적 조언도 해주도록 조치했다. 신씨가 사용했던 빌딩 사무실 임대료는 월 4500만원이었는데, 김 대표가 실질 대표인 ‘트러스트올’이 대납했다.

검찰은 신씨와 김씨가 옵티머스 관계사 해덕파워웨이 주주들에게 억대 금품을 건네고 옵티머스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박모씨는 회사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김재현 대표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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