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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종전선언 준비됐지만 공짜는 아닐 것”
美전문가들,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병행 강조
“北, 관심 끌려 몇주 내 미사일 시험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동맹 복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비핵화와 병행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료사진.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두 축으로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미 내에서는 비핵화가 병행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차관대행은 “우리 모두 북한의 핵 위협 제거가 포함된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북한과 이웃나라, 미국 간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비핵화와 함께 가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 바이든 후보 지원연설에 나서기도 했던 그는 “평화체제와 비핵화 사이에 모순되는 부분은 없지만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독자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동맹으로서 긴밀히 조율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이 끝나야한다는 개념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쉽게 없앨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추진하는 평화프로세스에 동참해 종전선언을 할 준비가 돼있지만 ‘북한이 어떤 상응조치를 할지 보자, 공짜로 주지는 말자’라고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여전하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평화협정 옹호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가져올지 정확히 얘기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바이든 행정부 내 전문가들도 파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북한이 더 잘 처신할 것이라는 기대만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 정권교체기를 노려 새 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끊이지 않는다. 에반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 안에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목격할 수도 있다”며 “차기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국내문제를 포함한 다른 현안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싶겠지만 북한은 자신을 주목하게 만들 방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샤론 스콰소니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바이든 당선인이 “점잖은 무시가 북한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임기 시작부터 북한문제가 최우선 외교정책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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