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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와 백신 공동개발’ 바이오엔테크 CEO “팬데믹 끝낼 수 있다”
英 가디언과의 단독 인터뷰
트럼프 음모론 관련 “제약 연구는 정치 아닌 진실성의 문제”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겸 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함께 개발하며 세계적 이목을 끌었던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힌 CEO는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백신을 가지고 대유행을 막을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터뷰에서 사힌 CEO는 당시 결과 발표 전까지만해도 백신이 충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백신의 표적이 되지 않고, 세포에 침투해 사람들을 계속 아프게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사힌 CEO는 이번 중간 발표가 백신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임상 결과를 미뤄봤을 때 남은 개발 과정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한 추가 정보를 알아내기까지는 짧게는 몇 주,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이 연령대에 따라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 여부는 약 3주 뒤면 알아낼 수 있지만, 무증상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는 장기간 추가 시험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의 중간결과 발표를 의도적으로 대선 이후로 미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음모론’에 대해 “제약 연구는 정치화되서는 안된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사힌 CEO는 “제약 연구는 정치가 아닌 진실성의 문제이며, 정보를 숨기는 것은 비윤리적 행위”라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백신 개발 자체이지 정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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