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청와대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對)중국 압박전략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이 언급한 ‘인도·태평양’은 해당 지역을 지리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과는 무관하며 그런 의미로 언급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반중전선을 강조했다는 보도 또한 사실이 아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혀 중국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고 그런 뉘앙스의 언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축’(linchpin)이라는 표현은 미국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나타내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 온 표현”이라며 “그 외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한미동맹 대(對) 인도·태평양’으로 (한미 정상 간) 방점이 달랐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한미동맹에 대해 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청와대는 바이든 당선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상통화 내용 소개문에는 ‘인도-태평양 지역(the Indo-Pacific region)’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면서 인도·태평양 전략과 무관한 지리적 개념의 언급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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