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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솔루스, 中 OLED 소재 생산공장 설립
두산솔루스 이사회 300억원대 신규 중국 생산법인 설립 안건 의결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OLED 수요 선제 대응”
두산솔루스 익산 전자소재 공장 전경 [두산솔루스 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두산솔루스가 중국에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약 300억원 규모의 OLED 재료 생산법인을 중국 장쑤성에 설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두산 관계자는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OLE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구체적인 생산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생산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솔루스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두산솔루스는 국내 익산에 첨단·전자소재 공장을, 해외에는 유럽 헝가리에 전지박 생산공장과 룩셈부르크에 동박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이번 중국 공장 설립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하고 OLED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적 지위였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도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BOE는 아이폰12인치 6.1인치 중소형 OLED 패널 일부를 애플에 납품하기도 했다.

OLED소재는 두산솔루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분야다. OLED 소재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TV의 OLED 패널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

두산솔루스는 2003년 OLED소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전체 OLED 시장에서는 8%, 모바일 OLED 소재 유기물 소재에서는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납품처다.

중국 OLED 소재 생산 공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OLED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 최근 폴더플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고,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적용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OLED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OLED 디스플레이 재료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OLED용 재료 시장이 2019년 9억5100만달러에서 2024년 26억8800만달러로 증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중국 공장 투자는 두산솔루스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 진행되는 첫 해외시장 진출이기도 하다. 두산중공업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7000억원에 매각했다. 두산솔루스는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진대제·민현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공동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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