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당정 갈등설이 6일 터져나왔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회의장에서 나오며 "X자식들, 국토교통부 2차관 들어오라고 해"라고 말하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됐다.

실제 비슷한 시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에선 여야가 합의해 증액한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비 예산(20억원) 증액안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반대로 처리에 난항을 겪었다.

김 장관은 "저도 마음이야 지역주민 원하면 해주고 싶다"며 "그러나 법적인 절차가 있는데 이를 건너 뛰어라하면 공무원들이 네 그렇습니다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예결특위 심사에서 여야가 논의하라는 뜻을 보였다.

이날 국토위에서 의원들과 김 장관간에 공방이 계속되자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결국 국토위는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기존 정책연구 연구개발(R&D) 용역비(26억원) 예산에 20억원을 증액하고 이를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을 검토하는 데 활용하기로 하고 이 문제를 마무리지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토부 2차관을 부른 것은 다른 일 때문으로 결국 면담하진 못했다. 예산 증액은 국토위에서 잘 상의해서 처리됐을 것"이라며 "무슨 일만 있으면 엇박자라고 하는가"라며 당정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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