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표 막판 ‘조기 개표’ 논란으로 멈춘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직 (결과를) 확정하기에는 섣부르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긴밀한 한미 공조를 지속하면서 우리 외교 현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는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미국 대선의 동향을 파악하고, 가능한 결과에 대해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했다”며 “바이든이 당선되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우리가 가꿔 온 소통 채널이 있다. 그런 채널을 이용해 앞으로도 한미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됐던 대북 공조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바이든 측도 한미 공조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성취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다”며 “(북미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르면 내주 미국을 방문해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 대선이 결과를 확정 짓지 못한 채 소송전으로 번지는 등 혼전 양상으로 흐르며 예고했던 주요 의제 조율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 장관은 우려에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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