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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허 영 더민주 강원도당 위원장 페북정치..“북한군이 비웃겠네”
북한 공무원 피습사건 페북글 가관..민간인·공무원 혼용
차라리 국민이라고 하면 이해라도 할텐데
허 영 더민주 강원도당 위원장.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허 영 더민주 강원도당 위원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글에 공무원 피살사건을 ‘민간인’과 ‘공무원’으로 혼용해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도무지 민간인 피습사건인지 공무원 피습사건인지 명확하지않은채 ‘아무 생각없이’ 페북정치를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허위원장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간인 피격사건의 우선 책임은 북한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분명 민간인이라는 단어를 써 공무원 피격사건외에 또다른 민간인 사건이 발생했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더 읽어보니 가관이다.

이번에는 공무원과 민간인이 함께 등장한다. 그는 “북한은 지난 30일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입장문을 내놓으며 이번 사건의 1차적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표류 중이던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입니다. 우리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북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고 밝혔다.

민간인인지 공무원인지 제대로 의식하지않은채 무책임한 단어를 썼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질론까지 대두된다.

자세히 보니 또 민간인으로 둔갑했다. 국민의 힘을 비난하는 내용인데 비난받을 사람은 오히려 허 영 더민주 강원도당 위원장으로 보인다.

허 위원장은 “이 문제는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진상규명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국민의힘은 더는 민간인 피격사건을 정쟁화하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로 이용하지 말기 바랍니다”고 했다.

엔딩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 클라쓰인지 이해불가다. 좋은 의미 전달도 정확하지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웃고, 북한군이 비웃는다. 국회의원으로 창피스럽다는 말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허 위원장은 “공무원 피격사건이 비극적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바랍니다. 통일부, 국방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은 공인이다. 민간인,북한군을 혼용하는것은 오타가 아니다. 오타라면 ‘을·를’ 정도인데 그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 피격사건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사안을 헷갈리는 용어를 써가면서 야당을 비난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정치인에게 페북정치는 중요하다. 일기장이 아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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