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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민주당 1번 당원' 文대통령, 재보선 공천 입장 밝혀야"
주호영 "못 지킨 당헌 사과 있어야"
김기현 "선택적 침묵…파멸 전주곡"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약속을 어기고 당헌 개정 절차를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한 데 대해 거듭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의 1번 당원이자 당을 이끌고 당헌을 만드셨다"며 "당헌을 지켜야 한다거나 못 지킬 당헌을 만들어 죄송하다는 말이 있어야 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당 국책자문위원장인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 "불리하면 가만히 있는 문 대통령 특유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정권 유지와 재창출을 위해 민주주의를 내팽개치고, 내로남불이든 위선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권력 강화와 계피 지키기에만 몰두한다"며 "'님의 선택적 침묵'은 나라를 분열로 치닫게 하는 파멸의 전주곡"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당의 소신과 국민과의 신뢰를 무참히 내버렸다"며 "꼼수 정치, 배반 정치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평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청와대 경호팀의 주호영 원내대표 검색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 일각에서 '미국은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퇴한 후에도 공화당이 후보를 냈다'며 공천 정당성을 주장한 데 대해 "문 정권 들어 게이트가 한 둘이냐"며 "그러니 미국과 더불어 닉슨게이트에도 후보를 낸 미국을 꼭 닮아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15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면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권력형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당원 투표’라는 요식 행위를 통해 해당 당헌을 고치기로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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