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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웅래 “尹 총장, 공직은 포기했나…정치 이익단체 수장모습만 남아”
“검찰조직으로선 참 아이러니한 일”
“정치하고 싶다면 정당에서 하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가 하고 싶다면 당당하게 정당에서 하라”고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협회장이 아닌 검찰총장을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썼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대권후보 3위에 올랐다고 한다”며 “본인에게는 영광일지 몰라도 탈정치·중립성을 부르짖는 검찰 조직으로서는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윤 총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고 말했으나 정작 자신이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며 “국감장에서 법에 명시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며 사실상 (정치) 데뷔 예고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총장이) 이제는 보란 듯이 자신의 응원 화환을 진열하는 ‘시위 정치’를 넘어 지역을 돌며 강연을 하는 ‘강연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윤 총장의 본격적 정치행보를 보면 이미 공직인 검찰총장은 포기한 채 정치적 이익단체의 수장인 ‘검찰협회장’으로서의 모습만 남아 있는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게나 정치가 하고 싶다면 당당하게 정당해서 해야 한다”며 “검찰의 정치화는 정작 누가 조장하고 있는지 윤 총장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커밍아웃’ 발언 이후 확대되는 일선 검사의 반발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에서 “검찰 개혁이 8부 능선을 넘어가며 일부 특권 검사들의 개혁 저항도 노골화되고 있다”며 “비검사 출신 장관의 합법적 지휘를 위법이라며 저항하는 것은 아직도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한 잘못된 개혁 저항”이라고 비판했다.

또 검사들의 내부망에서 이뤄지고 있는 항명성 댓글 달기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검사와의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고도 했다.

김종민 최고위원 역시 같은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거짓말을 덮어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벼랑으로 몰아붙였던 정치적 편향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친가·처가는 멸문 지경까지 몰아붙이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몇 달씩 소환 수사도 안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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