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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다시 ‘反文 빅텐트론’…“총선도 그러다 졌는데…”
서울·부산 보선 단일후보론 확산
일부선 “통합병 국민에 불신감만”

국민의힘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에 ‘반문(반문재인)’을 기치로 건 빅텐트를 꾸려 단일 후보를 만들자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보선에서 후보를 내기로 한 가운데, 중도·보수 지지율을 한 곳으로 끌어모아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당 일각에선 지난 4·15 총선도 나름의 빅텐트를 세웠으나 참패를 한 만큼, 이번에는 다른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4선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더 늦어지기 전에 야권 진영을 보강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노선·정책에 다소 차이가 있다해도 맏형격인 국민의힘이 빅텐트를 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 통합을 외치려면 야권부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복당을 염두 두는 대권주자들도 빅텐트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더해)대통합 구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무소속 의원도 지난달 29일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범야권 대연대’를 만들자”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당파 상관없이 자신 포함 5명의 대권주자가 활동하는 원탁회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키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당 내 거론되는 인물로는 보선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있어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을 염두 두고 다시 빅텐트가 언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당 안에선 선거 전 ‘무조건 통합’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발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자유한국·새로운보수당과 안철수계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이 반문을 내걸고 만들어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4·15 총선 전 온갖 잡음에 시달렸고, 그 결과도 참담했다. 후보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 참모들의 서로 다른 목소리 등이 거듭 발목을 잡았다.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른바 ‘통합병’이 도지는 것 자체가 유권자에게는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뜻이 없다는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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