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일 검찰을 공개 비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선택적 시선’에 익숙한 ‘비뚤어진 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의 눈에는 비난해야 할 검찰만 보이고 칭찬받아야 할 검찰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교정하기 위해 공식적 지휘를 했을 때만 ‘검란’이 운운되는 것이냐”며 ‘검찰이 추미애 장관에 선택적으로 반발한다’는 취지로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자신의 감찰 지시를 ‘감찰권 남용’이라고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현직 검사들이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한 지적이다.

김 교수는 “2007년 BBK 특검과 2013년, 2015년 김학의 차관 수사를 담당한 검사가 비판받아야 한다면 MB를 구속수사하고 이번에 유죄판결 받아낸 검사들, 즉 윤석열 중앙지검장 시절 적폐청산 수사했던 검사들은 왜 의롭다고 칭송하지 않느냐”며 “지금 추 장관의 공격대상이 돼서냐”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을 정권에 길들이려는 추 장관의 권한남용 행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반발하는 일선 검찰들은 조직 내에서 묵묵히 일하고 보편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검사들”이라며 “그들까지도 ‘선택적 반발’이라며 기득권 검찰로 단정하는 조국의 시선이야말로 ‘선택적 시선’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hkim@heraldcorp.com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