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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러스] 액티브 ETF…아직은 ‘싼 맛’이 전부
일반ETF 보다 보수 낮아
국채·통신·기술주에 편중
수익률은 비교지표 하회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액티브ETF가 국내 시장에 들어온 지 3년 지났다. 초기 채권형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9월 말부터는 주식형도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다는 기대와 낮은 보수 등으로 받은 관심에 비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수익률은 여전한 과제고 상품 다양성 역시 개선이 필요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상장된 액티브ETF는 11개가 채권형, 2개가 주식형으로 구성돼 있다. 액티브ETF가 도입되고 첫 상장일이었던 2017년 6월 29일에는 기초자산이 모두 국공채인 6개 종목이 시장에 들어왔다. 이후 같은 해 9월 첫 금융채 상품(KBSTAR 금융채액티브)이 나왔고 이후 3년이 지난 올해, 금융당국의 세칙개정을 통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가 등장했다.

보수 측면에서 국내 상장된 액티브ETF는 일반ETF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 채권형 액티브ETF의 경우 평균 총 보수가 0.107% 정도다. 주식형 역시 최고 보수가 0.4%에 불과하다. 일반 ETF 보수 평균이 0.55%인 점을 고려하면 적은 보수를 들이고도 시장 수익률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액티브ETF 시장은 대형 운용사가 주도하고 있는데 삼성자산운용이 액티브ETF를 가장 많이(4개) 상장했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3개), KB자산운용(3개), 한국투자신탁운용(2개), 한화자산운용(1개)가 이었다. 중소형 운용의 경우 일반ETF와 다름없이 액티브ETF 시장에서도 찾기 어렵다.

소수의 상품만 시장에 나와, 사실상 투자자들의 선택지는 넓지 않다. 채권형 상품은 국공채가 91%를 차지하고 주식형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이 통신과 기술주에 집중돼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혁신기술테마 기술액티브’는 KT, SK텔레콤 등 통신주가 높은 비중으로 담겼다. 인공지능(AI)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코리아그로스 액티브’는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주 위주로 구성됐다. 다만 이들 ETF는 운용 측면에서 코스피(또는 코스피200)과 비교해 차별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투자자들 모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상장된 주식형 액티브ETF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0.69%(종가 기준) 오르는 동안 수익률이 2종목 모두 벤치마크 지수보다 낮았다.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 종목은 해당 기간 수익률이 0.25%였고 ‘TIGER AI그로스 액티브’는 -1.04%를 기록했다.

시장이 최근 2년새 성장하고는 있지만, 개별 펀드 별로 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17년에 상장된 7개 종목 중 5개는 순 자산규모가 상장 초기에 비해 후퇴했다. 순 자산이 5000억원이 넘는 종목도 2개 밖에 되지 않는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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