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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오일뱅크, 2분기 연속 흑자…저렴한 초중질유 투입 효과
내년 HPC 프로젝트 완공…석화사업 확대
현대오일뱅크 2020년 실적 추이. [현대오일뱅크 자료]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석유제품 수요 위축에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오일뱅크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327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2%, 77.7%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황 악화 및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을 늘리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중동산보다 저렴한 멕시코산 초중질유 투입을 늘려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3분기 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멕시코산 초중질 마야(Maya) 원유 도입이 다소 차질을 빚은 가운데 4분기에 마야 원유 투입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非)정유 부문도 선전하며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혼합자일렌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은 원료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로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의 상업용 유류터미널인 현대오일터미널도 각각 62억원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공장 내 소재한 현대케미칼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장 대규모 증설로 원재료인 파라자일렌(PX) 시황이 좋아지고 있으며 제품가격 상승과 공장 가동 축소로 카본블랙과 윤활기유 제품 마진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 중이며 산업수요 회복과 동절기 난방수요 발생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정유사업에서도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설비가동률을 높이고, 초중질원유 투입비중을 상향하여 사업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올레핀 석유화학 공장인 HPC 프로젝트 완공을 기점으로 석화사업을 본격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HPC 공정율은 9월 말 기준 61%로, 내년 11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프타보다 저렴한 원료를 사용해 일반 나프타분해시설(NCC)보다 원가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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