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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6.25전쟁영웅’ 티몬스 美육군대위…3대가 대한민국 수호 헌신
로버트 리 티몬스 미 육군대위.[사진=국가보훈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로버트 리 티몬스 미 육군대위를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19년 5월 출생한 티몬스 대위는 6.25전쟁에 참전해 서북산 전투에서 전사했고, 그 아들은 아버지 전사로 군인의 길을 택해 훗날 주한미군 제8군 사령관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다. 또 그의 손자도 미 육군대위가 되어 한국 근무를 자원해 3대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티몬스 대위가 전사한 서북산 전투는 경남 함안 소재 서북산에서 진주를 거쳐 마산으로 향하던 북한군 6사단과 미군 25사단 및 국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다. 당시 치열했던 전황으로 고지 주도권이 19회나 바뀌었고, 결국 미군 25사단 5연대가 승리했다. 이 전투로 북한군의 주력이 대구 방면에서 분산돼 결과적으로 낙동강 방어선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군은 평가한다.

티몬스 대위는 하와이에 주둔하던 미 25사단 5연대 1대대 중대장으로 근무하다가 하와이 주둔 부대로는 최초로 한국에 파병됐다.

중대원 100여명과 함께 고지를 지키던 중 북한군 습격을 받아 부상당했고, 1950년 8월 23일 후송 중 적 기관총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티몬스 대위 시신은 그로부터 1년 뒤 발견돼 미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미 정부는 티몬스 대위에게 1951년 1월 4일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그의 전사 당시 미국에는 7살의 아들 리처드 티몬스가 있었다. 아버지의 전사 소식은 아들이 군인의 길을 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결국 아들 티몬스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주한미군 제8군 사령관(육군중장)으로 부임해 한국에서 근무했다. 또한 한국에 머물며 아버지가 전사한 장소인 경남 함안 서북산을 찾았고, 이 일대에 주둔하는 육군 39사단은 1995년 12월 아버지 티몬스 대위를 기리는 추모비를 세웠다.

티몬스 대위의 손자 또한 미 육군대위가 되어 한국 근무를 자원, 1996년부터 1997년까지 1년간 판문점 인근 미2사단 최전방 초소에서 근무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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