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 구도 속에서 “우리 선택지를 제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외교는 국익 극대화를 목표로 세 가지 방향성을 추구하며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29일 오전 MBN과 동아시아연구원이 개최한 외교전략포럼 기조발언에서 “최근 국제정치 현실 속에서 우리 외교가 처한 상황을 ‘크로스파이어(교차사격)’에 비유하기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중 전략 경쟁과 한국의 중견국 외교’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 그는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고 동시에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일본을 포함해 다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활동공간을 넓히는 확대협력 외교, 국익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일관성 있는 외교, 기업을 지원하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경제외교를 세 목표로 제시한 그는 “일관성 있는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결정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줄이는 동시에 우리의 외교적 활동 공간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국가 간 상호의존성이 오히려 우리 경제의 취약성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기업인 및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이고 부당한 대우에는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