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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100주기 추모식, 30일 서울현충원서 개최
최재형 선생.[사진=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가보훈처는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순국 제100주기 추모식을 오는 30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당초 선생의 순국일은 4월 7일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추모식이 연기돼 이번에 열리게 됐다.

기념식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최 일리야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재형 선생은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학교를 세우는 등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였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나중에는 러시아 정부가 최 선생을 지방정부 시장으로 추천할 정도였다고 한다.

최 선생은 동포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베풀어 '페치카'(러시아어:난로)로 불렸다. 이런 이유로 현재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선생기념관 1층에는 '페치카'가 놓여 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최재형 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이 본상을 수상한다. 조 회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러시아에 거주하던 한인 호칭)을 위한 한글 야학 '너머'의 초대 이사장으로서 재정적 후원을 했다.

단체상은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학교를 지원해온 영산그룹, 특별활동가 상에는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학교의 김 발레리아 교장이 선정됐다.

'최재형 상'은 지난해 3.1문화재단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1문화상 특별상과 상금 5000만원을 최재형 가문에 수여한 것에서 비롯됐다. 최재형 선생 후손과 기념사업회는 이 상금을 바탕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1858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난 최 선생은 9세 때 부모를 따라 연해주로 이주했다. 1904년 러일전쟁 이후 독립운동에 투신, 이범윤 등과 상의 후 동의회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회장이 되어 항일 무장단체를 육성했다. 1909년 안중근 등 동지 14명과 이토 히로부미 등을 암살하기로 맹세하고 왼손 무명지를 끊어 단지동맹을 결성하는 장소를 제공한 것도 최 선생이다.

1910년 7월 블라디보스톡에서 발간되던 '대동공보'가 재정난으로 폐간되자 이를 인수해 재발간했고, 노우키에프스크 한족민회장으로 활동했다.

1918년 파리강화회의에서 윌슨 미국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함에 따라 러시아에 귀화한 한인 군인을 규합하는 역할을 맡았고, 1919년 11월 블라디보스톡 신한촌에 본부를 둔 독립단을 조직하고 독립단장이 됐다. 1920년 4월 체포돼 순국했다.

순국 다음달(5월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순국 추도회에는 이동휘, 안창호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도했다. 정부는 1962년 고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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