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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대출금리 넉달만에 반등…기준금리는 그대론데 왜?
주택담보대출 금리 2.44%
예금금리도 10개월만에 올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개월째 내리막을 걷던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지난달 나란히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내린 0.50% 수준의 기준금리를 몇 개월째 유지하고 있지만, 대출은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고 예금은 은행들이 자금유치 경쟁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8%로 집계됐다.

8월(0.81%)보다 0.07%포인트 높은 것으로, 6월(0.89%) 이후 석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마침내 4개월 만에 올랐다.

대출금리도 2.63%에서 2.66%로 한 달 새 0.03%포인트 상승했다. 무려 10개월 만의 반등이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80%에서 2.86%로 0.06%포인트 올랐지만, 대기업 대출금리는 2.48%에서 2.43%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가계 대출금리의 경우 2.55%에서 2.59%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폭은 0.05%포인트(2.39%→2.44%)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8%포인트로 8월(1.82%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84%, 2.87%로 예대마진이 8월과 비교해 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도 지난달 0.01%∼0.03% 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많게는 0.42%포인트(상호저축은행), 적게는 0.02%포인트(신용협동조합) 떨어졌다. 다만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3.92%에서 3.95%로 0.03%포인트 오히려 높아졌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전반적으로 9월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도 올랐다"며 "수신 금리 인상에는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치 활동을 강화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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