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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하이즈엉 신규공장 가동…베트남 사업확대 박차
150억 투자…베트남 첫 상온식품 공장
차별화 소스·떡볶이 등 편의식 강화
“2030년까지 매출 10배 확대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대상이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조미료와 육가공 사업 외에 소스, 김, 떡볶이 등 편의형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식품사업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1만2000평으로,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1만4000톤 규모다.

하이즈엉 공장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 육가공) 공장에 이은 베트남 내 4번째 공장이다. 대상의 첫 베트남 상온 식품 공장이기도 하다.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전경 [제공=대상]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기반으로 베트남의 개방적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소스, 편의식을 강화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칠리소스는 한식 고추장을 새롭고 건강한 현지식 소스로 재해석해 한국의 매운맛을 알리고 있다. 대상은 한국의 전통 발효 고추장을 활용해 매운맛 소재를 차별화하는 한편, 베트남 요리와 어울리는 고추장의 적절한 맛 밸런스, 풍미, 물성을 구현해 현지화된 칠리소스를 완성했다.

베트남 내 한류 열풍으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상은 새로운 콘셉트의 떡볶이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베트남에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데 따라,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편의식 떡볶이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대상은 현지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벌이고 있다. 현지 TV CF와 SNS,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해 한국 칠리소스가 베트남의 일상 요리에 잘 어울리며, 한국의 매운맛으로 음식에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 전달하고 있다. 떡볶이도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와 떡볶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 영상 광고, 이벤트 등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 고기양념장의 정통성을 반영하면서도 1회용 소포장 파우치로 편의성을 높인 고기 양념장, 청정원의 노하우를 담아낸 스파게티소스, 한국산 원초를 현지에서 직접 가공해 맛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김 등 다양한 제품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대상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김 현지 생산에 나서, 동남아시아 김 시장을 선도해간다는 계획이다.

신상호 미원베트남 식품BU 대표는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으로 대상이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종합식품사업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철저한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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