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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성 논란에 교육위 고성…“국회서 위증” vs “단언 못해”
장하성 주중대사, 고려대 교수시절 법카 부정사용
조경태 “유흥업소 아닌 음식점?…뻔뻔한 거짓말”
유은혜 “당시 음식점 운영 상황 확인하기 어려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장하성 주중대사의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 부정 사용을 놓고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고려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결과에 ‘별도 룸에 테이블과 소파를 구비하고 여성 종업원이 착석해 술 접대를 하는 유흥업소’라고 나와 있다”며 장 대사가 외통위 국감에서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밤 11시, 12시에 음식 56만원어치를 먹는 일반 음식점이 있느냐”며 “장 대사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국회에서 위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부총리는 대통령에게 이런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대사직에서 경질하라고 요청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유흥주점이) 일반 음식점으로 위장해서 영업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당시 상황을 확인 못 한 게 있고 (장 대사가)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소속 산하 기관 및 공공·유관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연합]

교육부는 지난 9월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 장 대사가 교수 재직 중 6차례에 걸쳐 279만원을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 쪼개기’ 방식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중징계 대상에 올랐지만, 이미 고려대에서 퇴임한 후라 ‘퇴직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장 대사는 외통위 국감에서 “고려대 재직 중에 규정에 맞지 않게 비용이 지급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해당 음식점에 별도의 룸이 있고 그 룸에 노래방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했는데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부총리는 “감사 결과를 확인하고 조치한 것이 올해 2월”이라며 “장 대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2016~2017년 당시에는 이곳이 어떻게 운영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위에서는 장 대사의 위증 논란을 두고 조 의원과 유 부총리가 공방을 벌이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또, 조 의원이 질의 시간을 넘기면서 비판을 이어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의원을 향해 “당신이 말하는 태도가 적폐”, “질의 시간이 끝났으면 조용히 하라”고 질타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슨 이야기냐, 질의도 못 하느냐”고 받아치면서 분위기가 격해졌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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