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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원대 품질비용 반영…현대차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
매출액 27조5758억원·경상손실 3623억원
“불확실성 대비 …신차로 수익성 방어 집중”
현대차 본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세타2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을 반영하면서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26일 3분기 31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1888억원, 경상손실은 3623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자동차 21조4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893억원을 합한 27조5758억원이었다.

현대차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에선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이 기간 15.0% 감소한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27조575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가 2019년 3분기 1193원에서 2020년 3분기 1189원으로 상승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낮아진 81.4%로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도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영업적자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5%포인트 하락한 -1.1%였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623억원, 1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260만5189대 ▷매출액 74조7543억원 ▷영업이익 1조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라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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