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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하는 유럽, 봉쇄 조치 강화
7월 중순보다 20배 가량 발병 급증
프랑스, 연일 확진 최대 기록 넘어서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를 마스크를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간 통행 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럽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는 유럽 31개국의 인구 10만명당 최근 14일간 코로나19 발병률은 7월 중순 13명에서 지난주 250여명으로 급증했다.

최악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최근 24시간 신규 확진자가 5만2010명으로, 하루 역대 최대인 전날 기록(4만5422명)을 넘어섰다. 프랑스 확진자는 지난 22일 4만1622명, 23일 4만2032명 등 무섭게 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13만8507명으로 미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상황이 악화되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야간 통행 금지 조치를 확대해 본토 54개주(데파르트망)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합당한 이유 없이 외출을 하지 못하게 했다. 프랑스 인구 전체의 69%가 이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를 어길 경우 135유로(약 19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스페인은 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1만372명에 달한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7개월 만에 다시 국가경계령을 내려 오후 11시부터 다음달 오전 6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도록 했다. 또 소모임의 참석 인원은 최대 6명으로 제한했다. 산체스 총리는 TV연설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이날부터 영화관과 수영장, 극장, 체육관 폐쇄에 들어간다. 술집과 식당, 카페는 오후 6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이어진다. 이탈리아의 방역 대책은 이달 들어서면 네번째로, 횟수를 거듭할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사실상 ‘준봉쇄’에 달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를 악물고 견디면 12월엔 다시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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