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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정대로 예배 진행하겠다”는 8·15비대위…강행? 회견? 또 고민
24·25일 서울 도심 곳곳 100명 이하 집회
法,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 신청 기각
8·15비대위 “25일 예배그대로 진행할 계획”
“매우 심각…향후 대책 논의 중”
警 “대규모 집회 집결 원천차단”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2주 가까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번 주말 역시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역시 법원으로부터 야외 예배 금지 조치를 받은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그대로 예배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도심에서 1000명 규모로 열 예정이었던 예배 형식의 야외 집회를 취소한 상황에서 오는 25일 예배를 강행할지, 아니면 개천절이나 한글날 때처럼 회견으로 대체할지를 놓고 8·15비대위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선 100명 이하 규모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 앞 인도·2개 차로에서 90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동부지역지회 역시 같은 날 오후 종로구 종로3가역 3·6번 출구 앞 인도에서 99명 규모의 집회를 열 것이라고 신고했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주말 집회도)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지난주와 똑같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주까지 90명으로 (집회를)하고, 참석했던 사람들 발열 체크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다 확인해서 이상이 없을 경우 법원에 인원 수를 좀 더 늘려 달라 소송을 제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000명 규모의 야외 예배를 신고했던 8·15비대위는 법원의 금지명령에 향후 방향을 고민 중이다. 지난 21일 서울행정법원은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최 총장은 “(법원의 판단을)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인다”며 “(야외 예배는)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결정된 바는 없지만 원천적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견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보수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행동(새한국)은 이번 주말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나선다. 최명진 새한국 사무총장은 “24일 오후 2시부터 차량 30여 대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집 앞에서 출발, 서울 중구 명동에 도착하는 차량 시위에 나선다”고 말했다. 새한국은 지난 17일에도 추 장관의 아파트에서 출발해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향하는 차량 시위를 가진 바 있다.

경찰은 주말 도심 집회와 관련해 100인 이상 대규모 집회를 원천 집결 차단하고 강행 시 해산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에서 1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했고, 이를 근거로 집회 신고를 받을 때 서울시 방침에 따라 100인 이상 집회 신고가 들어오면 금지통고를 하고 있다”며 “대신 99명 이하 소규모 집회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8·15비대위의 1000명 야외 예배는)지자체와 경찰이 금지한 집회고, 법원에서도 위험성을 인정해서 가처분을 기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집결 자체가 위험이 있어 집결도 차단해야 할 것 같다”며 “강행한다면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법대로 사법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주말 도심 집회 차벽 설치 등과 관련해서는 “안전펜스를 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한글날이나 개천절 집회같이 전국에서 다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아니라면 차벽을 치거나 대대적으로 (차단)할 것 같진 않다”고 부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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