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사진을 자신의 사무실에 걸어놓았다며 억지 준비태세를 상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 트위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자신의 사무실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며 사진을 보면서 북핵 억지를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전략과 운용을 담당하는 리처드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핵안보 관련 화상회의 연설에서 자신의 사무실 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함께 김 위원장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확대되는 능력과 증가하는 공격적인 행동, 북한과 이란의 핵에 의해 제기된 것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전략적 억지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인 대화를 재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에 집중하고 점검할 준비가 돼있어야한다는 점을 계속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 등의 사진 위에는 ‘오늘은 아니다’(not today)라는 문구도 붙여놨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의 핵을 비롯한 군사적 위협에 대응한 준비태세를 상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처드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추구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군과 동맹, 파트너 국가들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등한시돼서는 안되는 다른 노력에 쏟아야 할 미국의 관심과 지원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리처드 사령관은 적대국가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핵무기 사용을 억지하기 위해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미국의 3대 핵전략 체계 현대화를 우선적으로 이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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