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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헌터의 노트북, 지옥에서 온 것”
바이든 ‘우크라니아 스캔들’ 공세 강화
FBIㆍ법무부에 “빨리 수사해야”촉구도
폭스뉴스 “FBI, 노트북 확보ㆍ이메일 진짜”
FBI, 조사여부 등 확인도 부인도 안해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연루된 걸로 의심하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입증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미는 차남 헌터의 노트북 관련, “지옥에서 온 노트북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州) 이리시(市)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놓고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바짝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직전과 전날 각각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든 부자(父子)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헌터가 이사(2014~2019년)로 일한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업체 부리스마가 회계부정으로 이 나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한 바이든 후보의 영향력을 이용해 수사를 무마하고, 부자가 금전적 이익을 챙겼다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선 일찍부터 의혹을 제기했는데, 유야무야되다시피하다 보수성향 매체 뉴욕포스트가 지난 14일 헌터의 소유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바이든 후보와 부리스마 임원이 만났음을 시사하는 e-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대선 막판 논란의 중심에 섰다.

e-메일에 따르면 2015년 4월 바이든 후보가 이 회사의 임원 바딤 포자르스키를 워싱턴DC에서 만난 걸로 읽히는 대목이 있다.

바이든 후보 측은 그런 만남 자체가 없었다고 일축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도 뉴욕포스트 보도의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까지 이를 쟁점화할 태세다.

친(親)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사실상 총력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날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FBI는 문제의 노트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날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노트북은 조 바이든 후보를 타깃으로 한 러시아 허위정보전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힌 의견에도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법무부 관료도 러시아 정보당국의 대선 개입은 아니라는 의견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FBI는 노트북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거부했다고 한다. 폭스뉴스는 이와 함께 고위 연방 법집행관이 e-메일은 진짜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침체와 파멸, 절망을 원하면 ‘슬리피(sleepy·졸린) 조’에게 투표하라”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정치에 관한 관심이 사라질 것이고, 중국이 미국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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