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국내외 재판소에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제주지사로 우리 영해와 국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나아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히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가 이 요구를 거부하면 제주도는 그 오염수가 닿는 모든 당사자와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국민들과 해당 지방자치단체 주민들도 (오염수 방류에)반대하고 있다"며 한일 연안 주민들을 대표할 '주민 원고단'을 모집, 양국 법정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국제재판소에도 제소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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