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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비스 美합작사 공장 12월 본격 가동
휴비스, 접착용 섬유 LMF 생산기지 구축
미국서 최근 연간 8%의 고성장세 지속
현지 생산 및 판매로 해외 성장확대 기대
신유동 휴비스 사장(왼쪽 6번째)이 지난해 4월 미국을 방문해 휴비스와 태국의 인도라마 합작설립 법인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휴비스는 현지 미국 접착용 섬유 생산기지를 오는 12월 준공하고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휴비스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합작 화학사인 휴비스가 오는 12월 미국에서 접착용 섬유공장 건립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연내 미국에 저융점 접착용 섬유(Low Melting Fiber·LMF) 생산기지 건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지연됐다. 최근 현지에 국내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마지막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비스의 생산기지가 미국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공장에서는 화학본드 대체품으로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접착용 섬유 LMF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총 6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단열재, 필터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미국 내에서 연간 약 8%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삼양사가 일찍이 1990년대부터 LMF를 생산해왔으며 휴비스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LMF 수요가 늘어나 휴비스는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단일국가로는 휴비스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었다. 휴비스는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태국 인도라마 벤처스와 손을 잡고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휴비스의 해외투자 전문자회사인 휴비스글로벌과 인도라마 벤처스의 미국 자회사 오리가 폴리머스가 각각 지분의 50%를 나눠가져 합작법인을 세웠다.

휴비스 관계자는 “우선 휴비스가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초기에는 미국 판매부터 시작해 멕시코와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판매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휴비스가 해외 시장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휴비스는 폐기물업체 TSK코퍼레이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하면서 1948억원의 투자재원도 마련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핵심 비전으로 두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장 지어 현지화하는 것을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미국 공장도 그 일환이다. 앞으로도 투자의 궁극적인 방향은 그러한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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