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 3조3600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19일 현대차 2조10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의 품질 비용을 이번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주요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공식 실적발표(26일)에 앞서 투자자 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품질 비용을 반영하면 실적이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내수 시장과 신차 효과 등으로 실적 기대감을 키워왔다.

현대·기아차는 공시에서 "세타2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3분기 경영 실적에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향후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으로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해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