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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면역’ 주장한 트럼프 의학고문, 이번엔 “마스크 쓸모 없다” 논란
트럼프 총애 받는 비(非) 전염병 전문가
스웨덴식 집단면역 도입 필요 주장도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는 스콧 아틀라스 의학고문이 18일(현지시간) 마스크 무용론을 주장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당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의학고문이 마스크 무용론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속의 스콧 아틀라스 의학고문은 마스크가 효과가 있는지 자문한 뒤 “아니”라고 쓴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마스크 착용 효과가 없다는 미국경제연구소(AIER) 보고서를 링크하기도 했다.

그의 주장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방역지침과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다. CDC는 4월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트위터는 즉각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트위터는 아틀라스 고문의 주장이 ‘허위·유해정보 공유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아틀라스 고문은 전염병이나 방역 관련 전문성이 없는 신경방사선 전문가로, 보수성향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백악관 입성 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영업제한 조치가 과도하다고 지적했으며, 건강한 젊은층은 코로나19에 노출돼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아틀라스 고문이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코로나19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덕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인물이 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TF에 합류한 뒤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집단면역(herd immunity·상당수가 서서히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회 전체적으로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확보하는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또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미국인 90%가 여전히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후 “아틀라스 고문의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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