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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휴전 재합의’ 아제르-아르메니아, 또 교전 재개
18일 0시부터 인도주의적 휴전 발표
이후 양 측 합의 위반 주장하며 다시 교전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충돌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국이 휴전에 재합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양국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18일 0시부터 인도주의적 휴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합의는 곧바로 무용지물이 됐다. 18일 아르메니아 측은 아제르바이잔이 휴전 합의 시점 직후인 0시 4분부터 오전 2시 45분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로 포탄을 발사했고, 남쪽을 향해서도 오전 2시 20분부터 45분까지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군이 야포와 박격포를 쏘면서 새 휴전 합의를 심하게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군의 수호이(Su)-25 공격기를 격추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또다시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Su-25기가 격추됐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 측의 휴전 합의가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27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교전을 시작, 이로 인해 수백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후 양 측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중재로 지난 10일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후 당일 정오부터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교전을 재개한 바 있다.

지난 17일 양 측이 가까스로 양측이 휴전에 재합의했을 때도 합의 준수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휴전 재합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 “이번 휴전은 양측이 조건 없이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며 “프랑스는 적대행위를 종식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의 시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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