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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노후준비상담 60대 이상이 가장 많아…30세 미만 0.9%”
강선우 의원 “상담실적에 일반민원까지 포함…실적 부풀리기”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상담 서비스'를 가장 많은 받는 연령층은 은퇴 시기가 지난 60대 이상이었고 이어 은퇴를 앞둔 50대가 뒤를 이었다.

[헤럴드DB]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 서비스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서비스로, 스스로 노후준비를 할수 있도록 하는 사전예방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후준비 서비스 상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해당 상담을 받은 사람 총 48만7656명을 연령대별로 봤더니 60대가 전체의 44.14%(21만526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42%(20만5985명), 30대는 2.53%(1만2342명), 30세 미만은 0.93%(4536) 였다.

강 의원은 "젊은 세대의 참여가 현저히 낮다는 것은 해당 사업의 취지와 완전히 어긋난 방향"이라며 "특정 세대에 편중된 서비스가 아니라 전 연령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령별 맞춤형 상담 및 지원 등 전반적인 서비스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노후준비 서비스 "상담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했다. 공단은 지난 7월 '제9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후준비 서비스 제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강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해당 수상을 위해 제출한 공적서에 노후준비 서비스 상담 실적을 2017년 9만1000명, 2018년 10만3000명, 2019년 11만7000명 등으로 2017년 이후 매년 10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으로 작성했다.

그러나 상담 세부현황을 보면 전체 상담의 97.9%가 일반상담으로, 여기에는 민원실 창구를 통해 접수된 민원까지 포함됐다. 보건복지부의 공식 진단지표 문항을 이용한 전문 상담 및 종합재무설계 실적은 2.1%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연금공단은 노후준비 서비스를 통해 수만 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상담을 했다고 자랑했지만, 실제로 자신이 해당 서비스를 받았는지 모르는 국민이 태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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