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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나경원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중”
나경원 부실수사 지적에 “서울대 병원 압수수색 실시”
압수수색 일정 공표에 수사 상황 유출 지적도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범죄인 인도 조율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 수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여권 연루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서는 이혁진 전 대표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조율중이라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나 전 의원에 대해 명백한 부실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찰이 면피성 수사를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지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기각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추 장관은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지만, 그 이후에 서울대 병원과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SOK)에 대해서는 재청구해서 발부됐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한 발 더 나가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검찰 압수수색 상황은 집행이 되기 전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때문에 향후 예정인 강제수사 일정을 국정감사장에서 밝힌 것은 부적절한 언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10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을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의 딸이 자격 미달인데도 SOK당연직 이사를 맡고 있다는 주장과, 2012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모친의 지위 때문에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나 전 의원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소한 상태다.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한창인 옵티머스 펀드 의혹 사건에 관한 질의도 나왔다. 국민의 힘 윤한홍 의원은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를 송환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질의했고, 추 장관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범죄인 인도청구는 조약 사항이어서 외교 문제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죄명도 들어가고 여러 사유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건 양국 간 협의하게 돼 있어서 더는 말씀을 못 드린다”고 덧붙였다. 인도 청구에 관한 공문을 제출하라는 자료요구에도 외교적 문제를 들어 거부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한양대 동문인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설립 초기 7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2018년 3월 해외로 출국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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